인도 코로나 환자 - 곰팡이균 유행까지
곰팡이균 감염 전이 막기 위해 안구·턱뼈 절제수술까지
치사율 50%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이 코로나19 감염자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더 큰 문제라고 한다.
인도 보건부가 9일 발표한 24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3738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4092명에 달했다.
인도 각 주에서 엄격한 봉쇄령을 실시 중이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2230만명까지 늘었다.
인도 코로나 환자 - 곰팡이균 유행까지
인도 언론과 BBC뉴스에 따르면,
털곰팡이증(또는 모균증, mucormycosis)에 감염되어 실명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도 외신에서는
"지난 20일간 67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확인되었고, 하루에 5∼7건씩 이들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뭄바이의 한 안과 의사는 BBC뉴스에 "지난달에만 40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를 만났고, 이 가운데 11명은 안구를 제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뭄바이 시온 병원의 한 의사는 "지난 두 달 동안 24건의 관련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 중 11명은 시력을 잃었고, 6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지 2주 정도 지난 중년의 당뇨병 환자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병원에서는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없던 젊은 환자도 스테로이드 치료 등 이후 털곰팡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이 특히 심각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이미 8명의 환자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하여 사망하였고, 2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언론을 통해 전하였다.
뉴델리, 푸네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도 이와 같은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검은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털곰팡이에 감염.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된다.
증상과 예후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털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가끔 발견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잇따라 털곰팡이에 감염되고 있다.
현지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염증 방지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털곰팡이 감염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테로이드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치료법
털곰팡이증에 감염되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이 진행된 이후 뒤늦게 병원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안구나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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